텔콘RF제약, 코스닥 입성 앞둔 에이비온 투자수익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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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에이비온 공모가 기준 평가차익 122억원…수익률 215%
항암제 및 신약 후보물질 개발사 에이비온의 코스닥 상장으로 주요주주인 텔콘RF제약 (5,120원 상승150 3.0%)이 투자 1년만에 122억원의 평가 차익을 올리게 됐다. 에이비온 공모가 1만7000원 기준 텔콘RF제약의 투자수익률은 215%에 달한다.
7일 텔콘RF제약에 따르면 에이비온의 주식 104만8093주(7.3%)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비온은 오는 8일 코스닥 이전 상장을 앞두고 있다.
텔콘RF제약은 자발적으로 에이비온 이전 상장 후 3개월간 매각을 제한하는 보호예수를 걸었다. 향후 에이비온 기업가치가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기술특례로 상장하는 만큼 향후 성장가능성이 더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이비온은 바이오마커 기반 혁신항암신약 개발기업이다. 대표적 파이프라인인 c-MET(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 표적 항암제 'ABN401'은 연내 미국 임상 2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내년에는 기술이전(license-out) 추진 및 병용 임상도 개시할 계획이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에이비온에 대해 "글로벌 EGFR 치료제의 연구개발 트랜드를 감안하면 ABN401의 향후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약물에 대한 안전성이 높아 다른 EGFR 치료제와 병용요법으로 투여되었을 때 큰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는 장점이 있어 EGFR 치료제를 보유한 글로벌 업체로의 기술수출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다른 주요 파이프라인 'ABN101'은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연내 글로벌 임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으며 최근 국방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코로나19 치료제로도 동시 개발하고 있다.
텔콘RF제약 관계자는 "지난 미국 암학회(ASCO)에서 긍정적 데이터 발표에 이어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협의 등 긍정적 요인이 많아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평가이익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에이비온 사업이 동반진단으로 기존 신약개발대비 리스크가 적고 성공 확률이 높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조기시판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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